[일상도우미] 천연 방충제(?) 만들기
어울리지 않으나 전 어마어마한 벌레공포증입니다. ㅠ
많이 심각한 정도이고 주위에 민폐덩어리이기도 하지요.
사실 텃밭을 시작한 이유중 하나도
혹시 이렇게 하다보면 벌레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져
벌레공포증을 어떻게 극복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있었지요. ^^;;;;
그러나 아직은 택!!!!!도 없었습니다.
지난주 검지손가락 한마디만한 노린재가 어뜩케 방충망 사이로 들어왔는지 방충망 위에 딱!!!!
(차마 글로 서술할 수 없는 방법으로 1시간의 사투 끝에 죽이고 말았다는... ㅠ
살려야 주고 싶었지요... 정말로 마음은 곱게 내보내주고 싶었습니다요.
하지만 다가갈 수 없었어요.... ㅠ)
아직 벌레가 많지 않아 스프레이 방충제를 준비하지 않은 것이 큰 실수.
그러나 스프레이 방충제가 있다 하더라도,
미끄덩거리는 바닥도 문제려니와
아무리 청소를 한다고 해도 수시로 베란다로 놀러나가는 사랑이 때문에 맘껏 사용하기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얼마전 티비에서 본 캠핑시 사용하는 천연살충제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쉽습니다.
청양고추, 마늘, 양파 대충 숭숭 썰어 냄비에 투하.
그리고 매운맛이 뜸뿍 우러나게 끓여줍니다(크흑, 집안에도 매운 냄새가....)
매운맛이 충분히 우러났다면 거름망으로 건더기를 거르고 분무기에 담아줍니다.
방충망과 그 주위로 골고루 뿌려주었습니다.
살짝 매운냄새가 났으나 독한 스프레이보다는 낫더군요.
매운 냄새 덕분일까요?
뿌린지 며칠 지났는데 평소라면 몇마리씩 방충망에 붙던 벌레들이 거의 오지를 않네요.
효과가 계속 좋다면 앞으로도 살충제 스프레이 대신 사용할 예정입니다.
<주의사항>
1. 바람이 창안으로 부는 날은 살포 금지, 벌레 쫓기전에 사람이 쫓겨날 수 있음.
(일단 살포 후 잠시 안쪽 창을 닫아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더라고요)
2. 살포시 피부에 닿지 않게 주의, 꽤 쓰리고 따갑더라고요. ^^;;;
3. 반려동물이 있다면 살포시와 살포후 잠시동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게 해야합니다.
4. 현 스프레이는 벌레를 죽이는 것이 목적이 아닌 말 그대로 방충(防蟲) ,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정도의 역할만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