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내딸 사랑이

[요키] 사랑, 케이지 훈련기

신해원 2014. 6. 2. 12:59

 

 

 

 

서울에 살 때는 바로 집 앞에 병원이 있어서 그냥 데리고 나가서 주사 맞히고 미용하면 되었는데,

이곳으로 이사와서 동물병원을 가려면 8키로 정도 떨어진 '통진읍'까지는 나가야만 합니다.

 

결국 대중교통을 이용해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러러면 케이지가 있어야 해서 구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태어나 한 번도 케이지에 들어가 본적이 없는 사랑이.

막상 구매 후 안으로 넣어보려 하였으나 무슨 도살장 끌려가는 애처럼 목숨 걸고 버티는데 대략 난감... ㅠ

 

어떻게 하면 사랑이가 케이지를 무서워하지 않게 될까... 고민하다,

침대에 케이지를 좌악 펼쳐 놓았습니다.

새케이지 냄새도 빼고, 사랑이가 언제든 짓밟고(?) 다니며 자기 냄새를 묻힐 수 있게요.

뭐, 펼쳐놓고 한동안은 무서워서 아예 침대 근처에 얼씬도 않다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지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지 케이지 위에 올라가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케이지를 제 모양으로 만들어 그 안에 좋아하는 장난감을 넣어두었습니다.

스스로 장난감을 빼 올 수 있게요.

큰 장난감을 몸을 집어 넣어 빼올 수 있게 되기까지도 며칠의 시간이 걸렸지요.

장난감을 꺼내 달라 울고 응석을 부려도 절대 꺼내주지 않자 목만 있는대로 집어넣고 뒷발로 버티며 장난감을 꺼내는데 성공.

 

이 성공에 힘 입어 이제는 먹다 남긴 껌을 넣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장난감보다 훨씬 작은 껌을 꺼내려면 몸이 이전보다 훨씬 더 들어가야 하고,

안에 자기가 좋아하는 껌이나 장난감이 있다는 좋은 기억이 케이지를 무서워하지 않게 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요.

 

위 동영상은 사랑이가 껌을 꺼내는데 성공한 모습입니다~

아직도 케이지를 무서워하기는 하나,

처음처럼 죽을것 처럼 무서워하지는 않네요.

 

뭐, 겨우 안으로 들여보내는데는 성공했으나, 들어서 움직이려고 하면 난리법석이긴 합니다. ^^;;;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