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씩 살기

후덜덜 하지만 공생하기로 했습니당... ㅎㄷㄷ

신해원 2014. 6. 23. 00:33

 

 

 

주방쪽 베란다 창문 밖에 뭔가 시커먼 것이 보여 확인해 보니 엄지손가락 첫마디만한 거미가....

헉!!!!!!!!!!!!!!!!!!!!!!!!!!!!!!!!!!!!!!!!!!!

(다리털 보이시나요... ㅎㄷㄷㄷ)

 

당장 살충제를 뿌리려고 하는데,

눈앞 거미줄에 불잡혀 있는 자자란 날벌레들...

순간 갈등 때립니다.

어케 해야 하나.. 언제고 집안으로 들어올지 모르는데 당장 죽여야 할까.

아니면 집안으로 들어올 벌레를 막는 순기능을 인정하여 공생해야 할까.

 

벌레공포증 저로서는 정말 식은땀 나는 고민이었으나...

일단 순기능 인정!

영역만 침범하지 않으면 공생하기로 했습니다.

 

"거미야, 제발 딱! 고 자리에서만 주거하거라!!"

 

 

 

<다음날 아침 모습입니다>

 

전일 밤 거대(?) 거미 발견, 무섭지만 벌레를 막아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으로 공생 결정.

다음 날 아침 거미줄이 있는 창을 확인.

쎈쑤 있게 거미는 아침이 되자 모습을 감춰줌. 오 땡큐~~

대신, 밤사이 작업물 보여줌.

 

 

보이지는 않으나 거미줄에 걸려 있는 날벌레들의 모습입니다.

음, 절케 많이 잡혀 있더라고요.

밤, 해가 떨어지니 거미 다시 출현.

오~ 비록 유리창을 통해서지만 10여 센치 앞에서 거미가 거미줄 보수공사 하는 거 처음 보았습니다.

그쪽 창에 뽁뽁이가 어느 정도 붙어 있어서 깨끗하게 찍기는 어려우나

(죽어도 창을 열고 찍기는 싫습니다!!!)

기회되면 거미의 작업 모습도 찍어 올리겠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