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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횡성] 오래된 시간과 경건함이 깃든 곳 '횡성 풍수원 천주교회'

신해원 2014. 7. 25. 09:49

2011년 5월 31일 방문

 

 

보통 여행으로 다니면 한 곳을 몇 번씩 들르기 어려운데,

횡성은 '소' 먹으러 다니다보니 꽤 여러번 들른 동네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횡성 읍내에 있는 시장과 향교는 동네 산책코스처럼 횡성에 가게 되면 늘 들르는 곳이 되었고,

병지방 계곡은 3번 방문, 그 중 한 번은 사랑이 데리고 가서 실컷 놀다도 왔습니다.

 

어느 날 횡성으로 들어가다 이곳을 발견했습니다.

'횡성 풍수원 천주교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아직도 예배를 보고 하는 곳이라 주차장부터 화장실 시설까지 잘 되어 있었습니다)

 

 

한적한 길을 조금 오르다보면 만나게 되는 풍수원 천주교회의 모습.

 

 

지은지 100여년, 그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건물의 위용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동행한 친구의 모습은 책으로 가려주는 쎈쑤~!! ^^;;)

 

 

풍수원 천주교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보입니다. 기독교인은 아니나 오랜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안고 있는 모습에 가슴 한켠이 뜨뜻합니다.

 

 

 

저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내부로 들어올 빛의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음... 날도 흐리고 예배가 없어서 그런지 들어갈 수가 없었네요.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이 창도 멋졌습니다. 하나 하나, 한 곳 한 곳... 만든 사람도 가꿔온 사람도... 정성이 느껴집니다.

 

 

 

천주교회 뒷편에 있는 성모마리아상의 모습.

 

 

이곳은 예전에 사제관으로 쓰였던 곳인가 봅니다.

 

 

구사제관 소개입니다.

 

 

구사제관쪽에서 바라본 풍수원 천주교회의 모습.

나무 사이로 보이는 첨탑의 모습이 향수를 자극합니다.

어린시절 놀러갔던 외갓집 바로 근처에 성당이 있었거든요. 외갓집에서 지붕들 사이로 보였던 첨탑이 저런 느낌이었던 거 같습니다.

 

 

'풍수원 십자가길'이라는 것이 있어서 따라 걸어봤습니다.

 

 

십자가길에 오르며 예수그리스도상을 만날 수 있고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오르는 길, 이렇게 예수님의 마지막 여정이 새겨져 있는 석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석탑의 이야기가 끝날 즈음,

 

 

이렇게 동그란 돌이 둥글게 박혀 있는 너른 공간이 나옵니다.

 

 

소나무로 고즈넉히 감싸여 있는 이곳에,

(역시 친구가 있었고 모습은 책으로 가려줬다는~~~ ^^;;;)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과 그의 어머니 성모마리아상이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아니나 이런 모습에 인간으로서 경건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뭐 내려오면서 경건함을 바로 잊고 '소' 먹으러 가기는 했는데요. ^^;;;

 

그간 여행을 다니며 너무 '절'에만 편중해 있어서,

오랜만에 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오래된 교회 건축물을 본 것은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인이라면 한 번쯤 다녀오셔도 좋을 거 같고,

교인이 아니더라도 저처럼 오랜 시간 앞에 잠시나마 숙연함과 편안함을 느끼고자 하신다면 들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