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씩 살기
산책길에서 새끼고라니를 만나다, 헐~ 대바악~!! ^____^
신해원
2014. 8. 15. 11:02
산책길, 수문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사랑이가 갑자기 얼음!!!
어딘가를 뚫어져라 주시하는 거예요.
차나 자전거 오나? 해서 전방 주시하는데.
순간 고라니 사랑이 나, 셋 모두 얼음!!!!
부랴부랴 카메라 꺼내는데
그 기척에 움직이기 시작. 저 가녀린 다리로 어떻게 뛰는걸까.
그나저나 어떻게 어린 고라니가 혼자 이런 곳에 있는 걸까... 온갖 생각이 머리속을 스치기 시작.
고라니도 경계, 사랑이는 여전히 얼음.
찍으면서도 새끼 고라니를 혼자 저렇게 놔둬도 되는 것인지.
구조대에 신고를 해야 하는지, 신고를 한 후 사람들이 올 때까지 고라니가 있어줄 것인지.
여러 생각들이 머리속으로 파파파파팟!!!
그러나 고라니가 저렇게 풀숲으로 도망치면서 고민에 종지부를 찍어줬습니다.
한참을 지켜봤으나 더이상 나오지 않았고,
혹시 뛰쳐나왔을 때 사랑이가 놀라서 위험한 행동 할까봐 안고서 고라니가 들어간 자리로 가봤습니다.
저렇게 들어간 흔적만 있고 어디를 봐도 고라니는 더 이상 찾을 수 없었습니다.
놀라기도 했고 황당하기도 했고...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새끼 고라니가 나온 길이 낚시하러 사람들이 차를 몰고 가끔 오는 곳이거든요.
도로처럼 빠르게 달리지는 않으나 그래도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산이 가까워도 설마 저 산에 동물이 살까, 했는데... 네, 사나봅니다. ^^
새끼고라니가 엄마와 가족을 무사히 만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