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는 다이어트

[34일차] 수영이 살짝 재밌어지려고 하네요....

신해원 2018. 8. 9. 12:51






그간 수영장에는 물에서 노는 것이 즐거워, 가 목적이었지 수영을 하자!는 아니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수영을 하는 게 살살 즐거워지기 시작했네요.

조금 더 편안히 호흡하고 싶고, 조금 더 물에서 자유롭고 싶고...

오늘은 접영 발차기 진도를 나갔습니다.

올해 목표는 4가지 영법중 2가지를 선택해서 왔다갔다, 즉 50미터를 쉬지 않고 헤엄쳐 보는 것입니다.

어제는 정신과에도 다녀왔습니다.

작년까지 갱년기 우울증이 와서 약 10여개월 약물치료를 받았는데,

상당히 상태가 호전되서 제맘대로 약을 끊었더니,

최근 다시 불안증과 우울증이 증세가 점점 강도 높게 덮치고 있어서 겁이 났습니다.

또 다시 작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갈까봐요.

그래서 일찌감치 병원으로 쫓아갔지요.


약을 받아왔지만 어제도 불안증이 올라와 잠을 설쳤고,

오늘도 비가 오기 위해 기압이 떨어져서인지 낮에도 불안증이 좀 있습니다.


갱년기 증상은 없었던 게 폐경 이후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산부인과 의사도, 정신과 의사도 모두 그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은 살아오며 자신만의 보따리를 끌고 오는데,

사실 그 안에 뭐를 집어넣고 있었는지 잘 모르고 잊기에

갱년기에 나타나는 우울증이나 각종 증상들이 느닷없이 튀어나왔다 느끼게 된다 하더군요.

하지만 그것은 모두 살아오며 넣어두었던 것이라,

치료를 병행하며 본인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 들었습니다.


도대체 보따리 안에 뭘 그렇게 많이 집어 넣어놨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오늘도 힘을 내보려 노력중입니다.

과거 쉬이, 아니 의식조차 하지 않고 해내던 일들이

이제는 노력과 기력을 쥐어짜며 해야 한다는 것이 참 어이없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살아보며...

물에 뜨기 위해 발장구를 치는 것처럼 그렇게 오늘도 가보렵니다.


어제의 식단입니다.

입맛 없다면서도 여전히 잘 먹은 하루였네요~!!


8월 8일 수요일
아침 :  오이 하나, 방울토마토 6개
점심 :  해물칼국수, 보리밥
저녁 :  숯불구이 정식
간식 :  인스턴트커피
운동 :  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