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 처럼 옥상 텃밭에 물을 주러 올라 갔습니다.
물 주기 전 텃밭을 둘러보다 사진을 찍기 위해 수도보관함 위에 놓은 핸드폰을 집어 들었습니다.
정말 그 순간 슬로우 모션처럼 벌 두 마리가 휙 날아오는 모습이 보이는가 싶더니,
오른손 약지 손가락에 뜨거운 기운이 확 감돌며 아얏!!!!!!!!
태어나 처음으로 벌에 쏘였습니다. ㅠ
아프기도 아프지만 놀라기도 했고,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함께 올라간 사랑이.
사랑이 먼저 얼른 집으로 돌려 보내고 살펴보니 수도보관함 한쪽에 저렇게 벌집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핸드폰을 집을 때 보관함을 손으로 쳐 놀란 벌들이 쏘았나봅니다.
아직은 벌집이 작지만 작년 가을 말벌들한테 놀란 것도 있고,
매일 올라가는 텃밭 거기다 함께 쫄랑쫄랑 따라붙는 사랑이, 옥상에서 살고 있는 로시까지.
벌과 공생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너무 커서 결국 119로 연락했습니다.
벌집이 이제 막 생기는 것이고 너무 작아 신고조차 죄송스러웠으나 흔쾌히 출동해 주신다 하시더니,
엄청 신속하게 그것도 여러분께서 119차로 와주셔서 무쟈게 죄송했습니다.
옥상 올라가셔서 에프킬라로 쉭쉭 뿌리시자 벌들이 우스스,
손으로 벌집 툭툭 치신 뒤 떨어진 벌집 발로 우지끈.
30초도 안걸려 벌집 제거가 끝났습니다.
그 분들께는 작은 해프닝일 수 있으나,
벌레공포증에 처음 벌에 쏘인 저로서는 죄송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른손 약지 상처 보시고 며칠이면 가라 앉을거라고 하시더군요.
위험한 벌은 아니었대요.
그리고 벌에 쏘이고도 괜찮은거 보니 전 벌 알러지는 없나봅니다, 다행스럽게도. ^^;;;
부기가 가라앉지 않아 손가락을 쥐는데 불편함이 있지만,
이렇게 아침 작은 해프닝은 마무리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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