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대비, 미용한 로시~!
오노~ 그 포즈는 쫌~!!!
뭐지? 귀여운 아저씨삘 나~
로시가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은?
간식 타임~
앙~ 주쎄염~!!
먹은 김에 기분 좋은 울라울라~ 울라울라~
그러나 사랑이와는 데면 데면?
하루 이틀 본 사이도 아닌데,
한동안 적극 공세하던 로시 총각 이제 지쳤나?
그런 거야???
ㅋㅋ 그래, 글케 서로 아는 척 하고 살기~!!
이렇게 사랑이 외에는 다른 강쥐와 왕래 없었던 로시.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옥상에 올라가니 새 식구가 있더라고요.
아직 이름도 모르고 몇 개월 된 아이인지도 모르겠어요.
외로운 로시를 위해 로시 아빠가 입양한 아이 같습니다.
어디를 보고 있니???
미소 천사가 될 조짐~!!
하지만 아직 사람 손이 너무 그리울 나이.
시선이 제게서 떨어지질 않습니다.
철창 밖으로 코까지 내밀고....
엎드려 기다리기도 합니다.
어미견처럼 로시가 아이 엉덩이를 핥기도 하고 아이 쉬야 자리를 핥기도 하더군요.
사랑이도 새 아기한테 관심.
너무 이쁜 아가지만 올라갈 때마다 손에 찰싹 붙어대는 아이 모습에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저 나이때가 실상 가장 사람 손 탈 나이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하루,
옥상 올라가는 길, 사랑이가 먼저 앞장 섭니다.
문 빨리 열라고 난리~ 꼬랑지가 바빠여~!!
그새 예쁜 아이집이 하나 더 생겼고, 로시아빠가 그늘막까지 만들어 놨더라고요.
사진에는 없지만 배변판도 사다 놓으셨고 아이가 사용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시와 아이를 분리해 놓았어요. 왜일까요?
로시가 너무 좋아서 본의 아니게 아이를 괴롭혔을까요??
난 죄엄따...
정말 아무 잘못 없다는 듯 눈빛 공격 들어오는 로시.
아침 인사 나누는 세 아이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밖에서 키우기보다는 사람과 함께 하는 공간인 실내에 키우기를 권장하는 편입니다.
'개'라는 동물 자체가 군집을 이루는 사회성을 가진 녀석들인데다,
어릴 때부터 인간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녀석들이 의사표현부터 다방면으로 발달이 좋다고 봅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옥상에서 로시를 보며, 그리고 이제부터 저 아이를 보며..
가슴이 따끔거리고 불편한 부분도 많을 것입니다.
유일한 위안은 그래도 로시아빠가 청소도 잘해주고 좋은 사료 주고,
이 동네 사람들과는 다르게 아이 미용까지 신경 써 준다는 것.
그냥 그렇게 마음을 비웁니다.
이번주 중으로 사랑이 간식과 껌 시키며 주니어용 간식도 함께 시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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