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정말정말!!!
다 죽여버리고 싶은 진딧물입니다.
이렇게 꽃들을 예쁘게 피우는 쑥갓이건만.
또다시 불길하게 잎들이 누렇게 변해가는 곳을 발견.
'게으른 농부'님께 배운대로 잎 위쪽이 아닌 뒤쪽을 살펴보니 또 찾아와 있네요. 나아쁜 시키들!!!
여기는 3마리지만 한 잎에 8개까지 붙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소름이 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우유가 깨끗한 효험을 주지 못했기에 2차 방법.
지난번 친구가 놀러와서 피우다 잊고 간 담배.
버리긴 아까워 가지고 있었는데 다 이렇게 쓰라는 계시였나봅니다.
원래는 꽁초 3개에 물 얼마... 이렇게 불려서 쓰라는데.
꽁초가 없어서 그냥 날담배(?) 한개피를 사이다병에 넣고 하루동안 우렸(?)습니다.
누렇게 찻물 같이 우러나길래 그 물을 어제 저녁 무자비하게 살포.
으... 제가 맡아도 냄새가 안좋아요.
아니나다를까 진딧물들이 와글와글 탈출감행!!!
(징그럽기도 하고 손에 담뱃물 투성이라 사진 못찍었습니다. 안보셔서 다행이어요)
일단 잔뜩 살포하고 내려는 왔는데 어떻게 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비가 안온다면 오후에 물주러 올라가 살펴볼 예정입니다.
진딧물이 재출현 할 때마다 솔직히 텃밭에 대한 애정도 뚝뚝 떨어지고 의욕도 뚝뚝 떨어집니다.
그냥 포기해??? 라는 생각도 간절해지고요.
부디 진딧물이 나와의 전쟁에서 빨리 백기를 들고 사라져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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