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는 다이어트

[간헐적단식] 내게 맞는 간헐적 단식

신해원 2014. 5. 22. 10:37

작년인가요.

SBS 스페셜 "끼니 반란"을 통해 간헐적 단식으로 사회가 떠들썩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뒤늦게 올해 초 이 방송을 접한 후 잠시의 기간 동안 시도를 해보기도 했었습니다.

(뭐,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해 한 번 무너지고 와르르~ 원 상태로 돌아와 폭식폭식 해버렸습니다만... ㅠ)

 

하지만 현 몸 상태가 워낙 좋지 못하고,

당시 간헐적 단식을 하는 기간 동안 한결 몸이 편해지는 것을 스스로 느꼈던 차라 다시 시도하기로 합니다.

 

 

간헐적 단식의 원리.

 

인간의 몸이 공복을 느끼면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가 많이 생성되는데 이 세포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순서대로 소비 시켜준답니다.

공복 상태가 되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그 시작을 알려주는 것은 지방산 수치의 증가.

그리고 이 수치의 증가가 공복시간 18시간에서 24시간을 유지할 때 급격히 증가한다고 합니다.

 

쉽게 풀어보자면,

"공복 느낄 때 활성되는 세포가 지방을 분해하여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고, 장수 유전자도 활성화 시킨다"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간헐적 단식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이유중 하나는 아주 단순해서,

간헐적 단식을 하는 기간동안은 평소 먹던 것에 비해 약 20프로 정도를 덜 먹게 되고, 이로 인한 체중 감소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단식을 하지 않는 기간동안 마구 먹어대면 소용이 없겠지요. 평소 먹는 것에서 끼니만큼 식사량이 덜어지는 것이니까요)

 

 

간헐적 단식에는 보통 3가지 방법이 추천됩니다.

 

- 1주일에 2틀 24시간 단식을 하고 나머지 5일은 평소처럼 먹는 5:2 방법

- 하루 16시간을 단식하고 나머지 8시간 동안 먹는 16:8 방법

- 하루 1번 먹는 1일 1식 방법.

 

내 몸에 맞는 단식 방법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평소 생활 패턴과 식습관을 충분히 고려해서 정하지 못하면 실패할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공복을 참아내기 힘든 사람이 무조건 1일 1식, 주에 이틀이나 24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5:2 방법을 선택하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어쩌다 끼니 거르는 것이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은 분들은 외려 5:2 방법이 유지하기 쉬울 수도 있고요.

 

16:8 방법도 아침, 점심을 먹고 저녁을 거르는 패턴이 있을 수 있으나

직장을 다닌다면 아무래도 저녁 회식이나 약속 등 유혹 많은 시간 피하기 어려우므로 결국 아침을 거르는 쪽 선택을 하는 것이 쉬울 것입니다.

 

저는 그간 먹어오던 관성이 있는지라 느닷없는 24시간 공복은 정말 무리.

올 초에도 16:8을 해보았는데 차라리 이 방법이 더 몸에 맞았습니다.

전일 저녁식사를 19시 전에 끝마치고, 그 다음날 점심시간쯤 한끼, 저녁시간에 한끼. 이렇게 두끼를 먹는 것이 더 나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시도할 방법도 16:8 입니다.

 

어제 19시부터 시작하였고, 당일 첫끼니를 먹기까지 약 40여분 남았습니다.

평소 아침에 일어나 밥도 먹고 커피도 한잔 해왔기에 8시~9시대는 정말 배가 고프다 느껴지고 먹어버릴까 하는 충동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마 평소 먹어오던 습관으로 인한 공복이지,

정말 배가 고픈 공복은 아닌 거 같습니다.

우리는 이 가짜 공복 에 잘 속게 되고, 몸에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고 합니다.

 

 

간헐적 단식시 주의 사항

 

1. 24시간 16시간을 굶기 때문에 나머지 시간은 마음껏 먹어도 돼!

 

이건 아닌 거 같습니다. 외려 이렇게 먹었다가 다이어트나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사례들도 보았습니다.

그렇다고 지나친 소식, 원푸드 다이어트를 병행해 확실한 효과를 보려는 것도 무리인 것 같습니다.

5대 영양소를 부족하게 섭취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오고 근육량만 손실되어 도움이 안된다고 합니다.

 

2. 단식하기 때문에 운동을 안해도 되겠지!

 

격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병행헤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도 어쨌든 현 단식의 목표가 다이어트도 있겠으나,

건강을 위한 것이라 무리한 운동보다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가벼운 산행 등을 병행할 생각입니다.

 

 

뭐, 이 정도가 올해 초 간헐적 단식을 준비하며 알아보았던 사항이고,

당시에는 SBS 스페셜 "끼니의 반란"을 보고 여기 저기 돌아보며 좀 더 공부해 봤는데 그새 거의 다 까먹었군요. ^^;;;

 

시작하는 저와, 시작하려는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까 하여 대략 정리만 한 번 해보았습니다.

차후 도움 되는 내용들이 있다면 계속 업글할 예정이며,

앞으로는 '간헐적 단식' 일기도 함께 올리려 합니다.

올 초 도전이 나 혼자만의 도전이었다면,

이제는 이 공간을 통한 공개적 약속이 되는 것이니까.... 아무래도 실패 확률이 좀 적어질까요. ^^

 

오늘 1일차입니다.

약 30분 뒤면 첫 끼니 먹을 수 있겠군요.

준비해야겠습니다~

 

[출처] SBS 스페셜 "끼니의 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