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일기

[새싹키우기] 8일만의 수확

신해원 2014. 6. 5. 08:00

진작 수확했어야 했거늘...

사실 오늘 친구들이 오는 날인지라, 맞춰 수확하느라 좀 늦어버렸습니다.

(조금이지만 맛이라도 보게 하고 싶어서리)

 

 

 

완전 정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OTL

그런데 키워보니 문제점을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크는 기간이 제각각 이라는 것.

 

일단 무순이 제일 빠른 성장을 보이고요.

보리와 메밀처럼 큰 씨앗도 일단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무순을 순식간에 따라잡을만큼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그 다음이 유채였고,

씨앗이 제일 작았던 브로콜리는 가장 많은 씨앗을 뿌렸음에도 가장 성장 속도가 더디어 동시 수확시 수확량이 얼마 없었고 너무 여렸습니다.

 

그럼 제각각 수확하는 방법이나 시간을 나눠서 씨앗을 뿌리는 방법이 있는데요.

아, 그것도 사실 말이 쉽지 새싹만 키우고 사는 것이 아니라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2차 시도는 한꺼번에 스타트 하나 그냥 대충 올라왔다 싶으면 먼저 수확해 먹으려고요.

그 공간이 뻥 뚫려 보기는 싫겠으나 싱싱한 새싹을 먹을 수 있으니 차라리 낫지 싶기도 합니다.

 

아래는 수확 후 모습입니다.

원래는 뿌리까지 먹으려 하였으나 기간이 좀 지났고, 뿌리가 씨앗 껍질과 엉켜 엉망진창.

에잇!! 친구들한테 내놓을 것이라 뿌리는 싹뚝 잘라내었습니다.

2차 시기는 뿌리 그대로 수확하여 새싹 비빔밥 한 번 해 먹으려고요.

 

 

 

막상 수확하고 보니 들인 공에 비해 정말 얼마 안됩니다.

실상 시간 대비 계산해 보면 사다 먹는 것이 쌀지도.... 라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초기 투자에 좀 수고스러운 부분만 감수한다면 비싼 새싹 집에서 키워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이하, 아.... 씨앗 껍질에 뿌리에... 뒷정리가.... ㅠ

그래도 뿌리채 와장창 들려주어 판이 저정도입니다.

 

 

 

이하 서비스 컷~

새로 키우고 있는 콩나물입니다.

싱크대안에서 어둡게 키우다보니 성장 속도는 1차 시도보다 더딘것 같지만, 조금은 더 통통한 느낌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