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주말에는 '간헐적단식 일기'외에는 별도 포스팅 자제하고 있으나,
목요일부터 어제까지 좀 먹어대서리.... ^^;;
대신 새로 시도하는 패트병 화분에 대한 글을 좀 정리해 올리려 합니다.
이제 날씨도 슬슬 서늘해지고, 겨울대비 집에서 간단히 먹을 베이비채소류를 키워볼 수 없을까... 고민한지 좀 되었습니다.
문제는 옥상과는 달리 집안에서는 물빠짐에 필요한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
성공 여부도 모르는데 화분부터 덜컥 사기도 그렇고..
그래서 떠오른 것이 물받침대 필요 없는 패트병 화분이었습니다.
(한때 초딩들 숙제로 있었는지 정보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자~ 물받침대 필요없는 패트병 화분 만들기, 지금 시작합니당~!! ^^
먼저 패트병안을 깨끗이 헹궈주세요.
저는 우리집에 가장 흔한 맥주 패트병들과 사이다 패트병 한 개 활용입니다. ㅋㅋ
뚜껑은 버리면 앙대여~ 물받침대가 없는 대신 이 뚜껑이 꼭 필요합니다!
(상표 가리는 것을 잊었네요. 귀찮아 기냥 올립니다. ^^;;)
패트병 뚜껑 중앙에 구멍을 뚫어줍니다.
이게 참 쉽지가 않았는데요.
전동드릴이 없어서 못을 가지고 망치질로 뚫어보려 했으나 어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콩나물 패트병 만들며 못쓰게된 쇠젓가락을 다시 이용했습니다.
쇠젓가락을 가스불에 달궈서 뚜껑 중앙을 뚫어줍니다. 살살 돌려주며 약간 크기를 넓혀주는데요.
단, 엄청 뜨겁고 화상 우려 있으니 주의에 주의를 해주세요.
구멍 뚫린 패트병 뚜껑의 모습입니다. 크기는 이 정도면 되겠더라고요. 이보다 약간 커도 될 거 같습니다.
자, 이제 패트병을 잘라줘야 하는데요.
위에 흙이 담길 부분과 아래 물이 담길 부분으로 분리해줘야 합니다.
자르는 위치는 보통 밑둥에서 14~15센치 정도로 잘라주면 된다고 하는데요.
맥주 패트병은 저 스티커 라인을 자르는 것이 딱 좋았습니다.
스티커라인 위로 자르면 합체(?)시 건들거리고,
스티커라인보다 아래로 자르면 패트병 윗부분이 물받이 부분이 되어야 할 곳으로 잠기려고 하더라고요.
사이다 패트병은 밑둥에서 14센치 되는 곳을 잘라주니 딱 좋았습니다.
** 패트병 쉽게 자르는 팁~!! **
1. 칼과 가위를 준비해 주세요.
2. 칼을 자르고자 하는 위치에 찔러 넣어 주세요. 가위 날이 들어갈 정도면 됩니다.
3. 그리고 가위로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주시면 끝~!!
제가 자 대고도 선을 삐뚫게 그리는 사람이라 칼만 가지고는 정말 패트병 모양이 말도 안되게...
친구가 가르쳐준 방법이랍니다. ^^
단, 얇은 패트병은 잘되나 과일음료가 들어간 패트병처럼 두꺼운 것은 여전히 좀 힘이 들기는 합니다.
다 잘라진 모습이고요.
제대로 맞는지 합체(?)도 시켜봤습니다.
모두 잘라졌으면 잘라진 부분을 잘 정리해주세요.
테이핑 처리를 해도 좋으나 저는 귀찮아서 대충 가위로 까실거리는 부분만 정돈해 주었답니다.
이제 물을 빨아올릴 천을 뚜껑에 꽂아주어야 하는데요.
저는 그냥 물티슈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물티슈 2장을 뚜껑의 구멍 뚫린 부분에 넣어줍니다.
아래 위의 비율은 절반 정도면 될 거 같더라고요.
윗둥의 흙 있는 곳과 아래 물받이까지 내려가야 하니까요.
이렇게 물티슈까지 꽂아서
합체!! 하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이제 흙을 넣어주어야 하는데요. 물티슈가 흙들의 중앙에 위치하게끔 잘 잡고 흙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래야 빨아올릴 물이 윗부분까지 골고루 공급이 될테니까요.
흙은 원예용 흙을 활용하면 된다는데요, 저는 옥상 텃밭하며 사다놓은 '상토'가 있어 그대로 썼씁니다.
베이비채소로 먹을 것이니 아무 흙이나 퍼다 쓰시는 것은 안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산이나 밭에서 퍼다 쓰시고 벌레로 고생하시는 케이스를 많이 봤거든요.
근처 화원에서 흙을 구매하셔도 될 거 같고, 인터넷을 활용해도 되실 듯.
저는 근처 모종상에서 샀는데 겁나 큰 포대가 7천원 정도... 안비쌉니다.
흙을 넣은 후 어떤 분들은 분무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씨를 뿌리기 앞서 일단 물을 흠뻑 주어 한 차례 빠지도록 해주었습니다.
자, 이보다 앞서 한 것이 씨앗 불리기 입니다.
이 부분을 생략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발아 확률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씨앗은 별도 구매 없이 '새싹재배기' 용으로 샀던 것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어떨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차피 씨앗이니 자라기는 하겠지.... 마음 편히 생각중...
처음보다 식물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지요. ^^;;;;)
베이비채소용 씨앗을 별도 구매하셔서 쓰셔도 되실 듯.
좀 더 크게 드실 거라면 일반 씨앗도 상관 없을 거 같습니다만.
제가 아직 테스트 전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리기는 쫌.... ^^;;;
이번에 도전하는 녀석들입니다.
큰씨앗은 6시간 정도,
작은 씨앗은 4시간 정도 불립니다.
그러니 큰 씨앗부더 불리기 시작하고 2시간 정도 지난 후 작은 씨앗을 불리시면 될 것입니다.
(잘 안쓰는 다기 총 출동~ 이렇게 쓰여질줄은 저도 모르고 다기들도 몰랐을 듯... ㅋㅋ)
씨앗의 분량은 티스푼 하나로(봉긋이 솟게 담지 마시고 평평한 정도만 퍼서) 불렸습니다.
이제 씨앗을 뿌린 후 그 위에 가볍게 흙을 살짝만 덮어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분무를 충분히.
밑둥에도 물을 채워 주었고, 관찰일기 쓰는 기분으로 스티커도 붙여주었답니다.
(밑둥의 물은 떨어지지 않게 한 번씩 체크해서 갈아주시면 되고 분무는 심심하실 때 한번씩 충분히~)
18일 오후에 작업이 끝났는데, 4일 지난 오늘 아침 따다란~!!!
씨앗 크기가 작은 배추와 청경채, 그리고 큰 씨앗중에서는 보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답니다.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는지 성장 일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성공해서 올 겨울 신선한 채소를 집안에서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작은 소망입니당~!
마트가 멀다보니 별 수를 다 내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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