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좀 빠지면서 근육량도 빠지는거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그러면서 기운도 손가락 사이로 솔솔솔 빠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힘이 하나도 없고 자꾸 잠 쏟아지고 늘어지고... (웬지 단식 초기때의 모습 같네요... 데자뷰??)
사실 이때 운동이 가장 절실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게 참 힘드네요.
세상에 결코 쉽게 되는 일은 없는가 봅니다.
오늘은 어떻게든 몸을 좀 움직거려 보는게 목표!!
무튼, 그것은 오늘 목표이고.
지난번 친구가 놀러와 놓고 간 과자와 스틱 소시지가 있는데요.
버리기는 아깝고, 너어어어무 먹고 싶을 때 하나씩 먹자 싶어 킵해 놓았었는데 어제 스틱 소시지 하나를 뜯었네요.
처묵처묵 하다가 문득 이건 나트륨 함량이 얼마나 되지????
하여 함량표를 슬쩍 보고는 허거덕!!!!!!
저 쬐만한 소시지 하나에 칼로리 105, 나트륨 350!!!!!
성인 일일 권장 나트륨량이 2000mg인데 350!!!!!
미나리 무침 그 많은 양을 간장 한스푼으로 간을 해봤자 저 스틱 소시지 하나면 그냥 땡탈락!!!
스틱 소시지 하나 먹을바에는 된장국 심심하게 끓여 먹는 게 훨씬 배속에는 남는 장사라는!!!
다시금 와~~~ 사먹는 음식의 놀라운 함정... 그 늪.. !!!
운동을 그렇게 하지 않아도 어쨌든 살이 조금씩 빠져줬던 건 외식이나 간식을 예전에 비해 거의 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구나...
새삼 깨달았습니다.
어제 몸살로 너무 고생했다고 친구가 전화를 했네요.
혼자 산지 오래라 거의 외식이나 야식으로 끼니를 떼우는 녀석에게 제가 한 말은,
"간식 야식 작작 먹어. 그렇게 먹다가 훅 가.
그리고 귀찮고 힘들어 아무것도 못챙기겠으면 최소 이것만이라도 해. 아침 사과, 저녁 바나나. 그리고 햇빛 쬐며 좀 걸어."
친구한테도 하는 말이었으나 저에게도 해주는 말이었네요.
앞으로 시간이 지금처럼 허락해주기 어려우니 다시 간식 야식, 손에 잡히는대로 입에 넣을 수 있고.
지금보다 더 햇빛 보며 걷기 힘들어질 일상이 되겠지요.
그럴 때는 최소 저 마음이라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아~~~~ 그러기에 앞서 시간이 되는 오늘은 좀 정말 움직움직 해야하는데!!!
에고고~~~ 내 기운... ^^;;;
어제 일기 들어갑니당~!
10월 13일 월요일
운동 : 안함
간식 : 인스턴트커피 1잔, 당근쥬스 한잔, 양파물 1잔, 바나나 1개, 스틱소시지 1개
점심 : 현미콩밥 한공기, 굴비구이 한마리, 미나리&오이무침, 양파&당근 볶음, 김 구이(2장, 간장)
사진에 없는 굴비는 후라이팬에 따뜻하게 이씀당~!! ㅋ
저녁 : 현미콩밥 한공기, 쏘세지 볶음, 아삭이고추 1개(쌈장), 미나리&오이무침, 김구이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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