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사랑이와 장에 다녀왔습니다.
그간 한파로 장이 서도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뜸하더니, 간만 따뜻한 날씨 덕분인지 제법 북적이는 맛이 있었습니다.
장으로 출발전 두근 두근~ 기대 만빵입니당~!!
쉼터겸 벤취도 마련되어 있고, 간만 찾으니 조금씩 변화도 있고 훨씬 활기차 보입니다.
김 모락모락~
국화빵 굽는 분주한 손길..
확실히 장은 물건도 잔뜩~ 사람도 잔뜩이어야 구경할 맛이 나더군요.
장보기전 아점 먹으로 식당가(?)로 향하는 중입니다.
사랑이는 역쉬 지가 먼저 앞장~!!
그럼 뭘하나~ 사진만 찍는 엄마 때문에 발길 돌리기... ㅋ
사랑이도 장구경, 사람구경 하는거야?
아이 재미쩌?
'재미쩌~~~~~~~~~~~~~~!!'
위에도 구경중?
어라? 뭐가 있길래 그렇게까지 고개 돌리고??? ㅎㅎㅎㅎㅎ
인내심 한계~
사진만 찍어대는 엄마 기다리다 결국 도로 내려오네요.
자자, 밥 무러 가자~ 고고고고고고고고고!!
처음에 장을 다닐때는 사랑이 데리고 밥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식당가 인심이 너그러우셔서 웬만한 곳은 거의 다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해물칼국수. 1인분에 7,000원입니다.
강화풍물시장 식당가에서 음식을 시키면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간장게장과,
순무김치 --> 이건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집은 겉절이가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칼국수에는 역쉬 겉절이죠~!!
얼마전 마니산 근처에서 먹었던 모시조개 칼국수 여파로 웬만한 칼국수 국물이 썽(?)에 안차는 부작용이 생겼다는...
그래도 서울에 비해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한상이었습니다.
(먹는데 급해 사진 찍는 거 깜박해서 어느 정도 먹다가 찍어 비주얼이 영~)
사랑이는 가게 이모님과 눈맞춤중~
강쥐 키운다는 이모님이 게셔서 예쁘다 예쁘다~ 듬뿍 받았네요.
호박과 새우 얻어먹고 잠시 쉬는 뒤태입니다.
웅.....
점점 라인이 O......
엄마랑 요즘 느어어무 먹어댔지. 음, 다욧 같이 하장!!
고추가루 떨어져서 방앗간도 들렸고요.
메추리 팔던 곳은 양고기로 메뉴가 바뀌었네요.
아, 칼국수만 아니었다면 시도했을텐데...
아쉽지만 담을 기약합니다.
생선이 그득그득...
유달리 이곳 생선은 어마무시하게들 큽니다.
마트에서 사다놓은 생선이 남아 있어 패쓰였으나 나중에 함 사봐야겠다 생각중입니다.
벅적벅적~ 역쉬 이맛입니다.
달달한 호떡도 샀습니다.
지난번에 먹어보니 맛있었고 냉동실에 얼려놓고 하나씩 전자렌지 땡쳐 먹으니 좋더라고요.
주전부리 파는 곳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먹는것이 행복입니당~!!
엄마 장보는 동안 사랑이는 기다려 주기~!!
오늘의 하일라이트 강화 호박고구마.
작년 겨울에 맛있게 먹어서 사러 다녔는데 2번 모두 한파로 아저씨가 나오지 않으셔서 실패했거든요.
오늘은 나와 계시네요.
시장 건물 안에서 사는 것보다 여기서 사는게 싸고 더 나아서 이젠 단골하게 생겼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우면 고구마가 얼기 때문에 그동안 안나오셨다고 하더라고요.
친구가 5박스 사서 한 박스 선물로 주고 갔습니다.
혼자 먹는거라 오래 먹으려고 집에 오자마자 신문지로 잘 싸놓았네요.
은행도 사고 된장국에 넣을 냉이도 사고...
콩도 떨어져서 콩도 사고.... 생각보다 이것저것 자꾸 사게 되네요.
그래도 뭐 다 필요한 것이여~!!
사랑이는 엄마 따라 잡곡물 옆도 걷고,
대파 옆도 지납니다.
그러나 물건에는 관심두지 않는 쏘쿨함~!!
자, 이제 집에 갈 시간--
앗 뭔가 발견!!!
온갖 강쥐들의 흔적이 그득한 쪼끄마난 잔디밭.
냄새 맡아주고~
마킹은 필쑤!!
쒼나서 아장아장 걷다--
엄마 한번 챙겨주는 쎈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꼬랑지 팔랑개비 날려주고--
고구마 오길 차 옆에서 지둘립니다.
5박스 사니 차까지 카트로 날라 주시더라고요.
뭘 저리 보고 있는 걸까요?
하염없이 뭔가를 바라보고 있는 사랑이를 보노라면 사랑이와 눈 높이 맞춰서 함께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 사랑이, 장보기 재미났어요~??
"응~ 쪼아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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