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는 다이어트

[간헐적단식-52일차] 두달 동안 8키로가 빠졌네요.

신해원 2014. 8. 17. 06:24

 

50여일 정도 '간헐적단식'을 하다보니 살짝 패턴이 보이기도 하네요.

(이하 '수치'라 하는 것은 몸무게 뿐만아니라 전체 체형 숫자도 변화가 있어서입니다)

 

첫 단식 기간을 유지하고 약 2주 사이는 수치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흔들리다가 3주로 접어들면서 훅~ 눈에 보이는 하강이 있습니다.

사실 이때 단식기간을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좋으나 늘 퍼묵퍼먹하며 실패!를 하지요.

그리고 다시 단식기로 들어가면 첫 일주일은 하강세를 조금 유지합니다.

이것은 이전 해왔던 관성이 몸에 배서 그런 거 같습니다.

그런 후 2주가 되면서 수치 급 상승, 컨디션 급 저조. 퍼묵퍼묵 했던 것이 고스란히 몸에 반영이 됩니다.

하지만 이 기간을 잘 견뎌서 3주에 접어드는 시기쯤이 되면 몸이 단식기 긍정영향권안에 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즈음 오르락내리락 했던 수치가 서서히 평균치를 찾기 시작하고, 이 시기를 넘으면 다시 하강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지난번 2번째 '퍼묵기(퍼묵었던 시기~ㅋ)'이후 오르락내리락 했던 수치가 요 이삼일 평균을 유지하네요.

컨디션도 무섭게 쏟아지는 잠 외에는 조금 상쾌해 졌고요.

 

어제 16일이 (중간 '퍼묵기'가 있어) 간헐적단식 시도 일수 52일, 하지만 스타트한지는 딱 2달이 된 시점이었습니다.

 

사실 하강 수치 일부를 지금 공개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 고민을 좀 했습니다.

지금의 하강 수치는 어찌보면 그간의 부기가 빠지는 등 수분이 빠지고 있는 것일수도 있고,

한 열흘 이전처럼 퍼먹어대면 금새 원상복귀 되는 수치라는 것을 잘 알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어느 정도 확실한 안정기가 왔을 때(저장형 몸이 아닌 소비형 몸이 되었을때) 공개하는 것이 맞지 싶기도 했으나...

 

후일 건강을 위해서 혹은 살을 빼기 위해서 블로그 서핑을 하시다 이 포스팅을 접하게 될 분들,

시작하기 전 용기를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힘이 드는 순간 넘어지지 않을 작은 버팀목이 돼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일단 가장 궁금하실 하강 수치 2개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중간 포기하게 되면 죽도 밥도 아니고 외려 민폐라 디이이이게~ 망설였습니다. ^^;;)

 

6월 16일 간헐적단식 시작,

(중간 2차례 각 4일과 5일 술퍼먹고 라면 먹고 하면서 뭉개졌던 시기 빼고)

8월 16일 기준 52일 간헐적단식.

 

그동안의 포스팅 보시면 아시겠으나 운동을 몇시간씩 심하게 하거나 먹는 양을 엄청 줄이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16시간 공복기 유지, 되도록 순하고 건강하게 먹기, 그리고 산책 정도는 좀 꾸준히 하고 집안일이나마 몸을 좀 더 움직여주기...

이 정도가 그간의 노력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몸무게 8키로, 허리둘레 9센치(약 3.5인치) 빠졌습니다.

다른 디테일 수치는 100일에(물론 그때까지 하고 있다면... ^^;;) 공개하기로 하고.

잘 안빠지는 팔뚝이나 목둘레 같은 곳도 조금씩 빠지고 있기는 합니다.

뭐 이렇게 결과가 있는 것은 제가 워낙 비만이라 눈에 보이는 수치가 나타난 것이고, 

살짝 통통한 분이시거나 마른 분이라면 이렇게까지는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뚱뚱한 사람에게서 8키로 덜어내는 것은 별 차이 없어보이나,

통통한 분이나 마른 분이 3~4키로 빼는 것은 크게 차이 있어 보일 수 있으니 어찌보면 효과가 같다 할 수도 있겠지요. ^^

그리고 아마 중간 2번의 실패('퍼묵기') 없이 두달이란 시간을 유지했다면 훨씬 결과가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퍼묵기'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안퍼먹었다면 완전 포기하고 폭주 뛰었을지도... -,-)

 

약 두달간의 간헐적단식 기간동안 얻은 가장 긍정적인 효과는 심리 상태의 변화 입니다.

불규칙하게 살고 되는대로 막 먹어댈때는 짜증도 많고 부정적인 생각이 더 강하고 스스로에 대한 혐오와 난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컸으나,

순하게 먹고 어쨌든 스스로를 위해 노력이란 걸 하게 되면서 나쁘게 살면 안되겠구나, 하루 하루 기분 좋게 살 수 있구나...

'긍정 마인드'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

 

사실 제 최종 목표는 병원에서 검진시 "수치 모두 정상입니다. 건강한 몸입니다." 라는 결과를 받아드는 것입니다.

물론 20대와 같은 건강은 아니나 제 나이에 맞는 건강한 몸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를 하게 될지라도 일단 할 수 있는 것까지는 해보려 합니다.

 

전일 밤 씻지도 못하고 기절하는 바람에 새벽녘 눈이 떠져서 포스팅이 기이이이일~~~어 졌네요. ^^;;

기운찬 일요일 되세요~!!

홧팅2

 

 

8월 16일 토요일

(폭주를 막기 위해 점심, 저녁 넉넉히 먹었습니다~ ^^;;)

 

운동 : 아침 간단 스트레칭, 포내천 사랑이와 산책 1시간
간식 : 팥물 1잔, 인스턴트커피 1잔, 양파물 1잔, 배즙 1잔, 천도복숭아 1개


점심 : 토마토 1개, 현미&보리&백미&팥밥 반공기, 삼겹살 1줄, 해장국, 가지나물(1개), 브로콜리, 양배추쌈, 양파&마늘 볶음, 김치 조금

 

 

저녁 : 김치왕만두 1개, 참외 1개, 양배추쌈, 브로콜리 몇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