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는 다이어트

[2일차] 손이 느리면 괴로워요..

신해원 2016. 6. 24. 20:27


좀 순하게 먹어보려고 이래저래 움직거리다 보니 평소보다 바쁜 오전을 보냈습니다.

한거라고는 양배추 찌고, 당근 삶고, 볶아 먹을 야채 정리하고, 미나리 한단 정리해서 한번씩 무쳐 먹을 거 준비하고...

아마도 엄마들이라면 1시간도 안걸려 후딱 하실 걸 근 2시간 넘게 혼자 종종걸음 쳤던 오전입니다.

덕분에 오후에는 디게 피곤해서 맥 놓아버리기도 했고요.

그간 막 놀았던 기간 때문인지 체력이 또 훅---- 가버렸네요.

에고고... 제대로 챙겨 먹고 운동하며 사는 건 이리 어렵고,

대충 아무렇게나 사는 건 그리 쉬우니..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 같습니다요.


오늘 일기 입니다.




6월 24일 금요일


운동 : 안함
간식 : 인스턴트커피 한 잔, 홍삼차 한 잔, 추파춥스 1개, 참외 1개

(생전 사탕 잘 안먹는데 야채 다듬고 하다보니 평소보다 밥 시간을 오바- 당이 너무 땡겨 하나 까먹었는데... 간만이라 그런지 맛났습니당~)


점심 : 현미밥, 고등어구이, 미나리무침, 당근스틱, 양배추쌈, 오이무침

저녁 : 해장국밥, 당근스틱, 양배추와 옥수수콘 샐러드(케찹), 순무김치 한 조각




점심 밥상이에요.

고등어 구이는 친구들 왔을 때 숯불로 구었다 남은 걸 냉동실로 쓩~ 오늘 해동해서 살짝 튀겼습니다.

역시 직화보다는 맛이 훅 떨어져요.



당근 사다 놓은지 꽤 되서 슬금슬금 맛갈라고 하더라고요.

빠른 소비를 위해 잘라서 삶아냈습니다.

냉장고에 지금 잔뜩 있는데...

다행히 사랑이도 잘 먹어서 어찌어찌 대충 소비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만...

웅.... 역쉬 당근은 시러엿!!!!


사랑이 때문에 장 보러 나가기가 힘들어 늘 푸른야채가 그립습니다.

마침 미나리가 싸길래 한단 사다 오늘 싹 정리해서 데쳐 한번씩 무쳐 먹을만큼 나눠 냉동실로...

그리고 나머지를 무쳤습니다.

데치는 시간이 좀 길었는지 살짝 뻐시네요.

담에는 좀 더 빨리 데쳐야겠습니다.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제대로 챙겨 먹는 건 힘과 시간이 너무 듭니다.

라면이나 편의점 도시락 인스턴트 등은 그냥 넣고 돌리고 끓이면 되지만..

야채 하나를 먹으려 해도 도마와 칼을 꺼내고 다듬고 씻고 데치고 무치고....

특히 다듬는 걸 잘못하는데다...

지금은 여름이라 괜찮지만 겨울이면 손이 시려워서 자꾸 안하고 싶어지지요.


엄마들~

대단하십니다요~!!!